사전에 작성해서 전달하고 조율한 질문지를 중심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 구술자가 애초에 원치 않아서 구술자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대한 회고는 들을 수 없었다.
- 판사 시절 청렴성을 생활태도로 삼았으며, 생명이 있는 재판을 하려고 노력했던 점을 간략히 언급하였다.
구술자의 독특한 사법철학을 말씀하시는 것을 주저하셨다. -
1기 2기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뢰를 받았던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하셨다.
신속보다는 신중한 재판처리, 여론 등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은 것, 그리고 자신을 지명 혹은 임명해 준 대법원장이나 대통령, 국회로부터 일체 영향을 받지 않고 재판을 했던 점을 지적하셨다.
이 점과 관련하여, 1기 때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도 들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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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가 주심을 맡았던 주요 사건 몇 가지에 대해서 술회하셨다.
12·12 불기소처분 사건에서 소수의견을 개진한 이유, 선거구 인구편차 사건에서 위헌의 이유를 달리했던 배경, 동성동본 혼인금지 사건에서 주심을 맡아 위헌결정을 내렸던 당시의 일화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말씀하셨다.
또한 결정문의 집필과 관련하여, 결정문이 너무 길어서 문제이며 가능하면 짧게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이 여론이나 외부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셨다.
8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계셔서 순조롭게 면담을 진행하였다. 말씀을 아끼시는 분이고 이런 형식의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면담시간은 짧았지만, 의미 있는 말씀과 회고를 해 주셨다.
헌법재판, 헌법재판의 독립, 12·12 불기소 사건, 선거구 인구편차, 동성동본 혼인금지, 대법원